큐레이션 박사

현대 갤로퍼는 참 신기한 차량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갤로퍼를 좋아하지 않고 당시 갤로퍼와 쌍벽을 이루던 뉴코란도의 오너였는데요. 그때 갤로퍼의 이미지는 심각한 마초적인 사람 혹은 차를 마구잡이로 타는 이미지였거든요. 반대로 뉴코란도는 여심도 자극하여 당시 뉴코란도 흰색을 모는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인기가 좋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이 역전됐습니다. 사실 역전이 된 것도 웃기죠. 2000년대 초반까지만 타던 갤로퍼가 지금 이렇게 뜰 줄 누가 알았을까요? 코로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등산이나 캠핑 등의 취미가 생기면서 고가의 캠핑카를 살 수 없는 사람들에게 세컨카로 갤로퍼가 엄청난 히트를 치게 됩니다. 즉, 그냥 갤로퍼가 아니라 캠핑카로 개조하거나 상태가 매우 좋은 갤로퍼에 한하긴 합니다.

 

나혼산에 나온 캠핑카로 개조한 갤로퍼

 

갤로퍼 붐을 일으킨 장본인 중에 하나가 바로 이태원 클라쓰에서 악역을 맡은 안보현씨인데요. 나혼자 산다에서 갤로퍼를 거금을 들여 개조를 해서 캠핑을 가는 모습이 많은 사람들을 자극하였고, 그야말로 갤로퍼 붐을 일으킨 장본인인 것 같습니다. 

 

갤로퍼 재출시 여부

게다가 갤로퍼의 겹겹사(?)로 최근 많은 사람들에게 갤로퍼가 재출시 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말이 많습니다. 바로 최근에 현대에서 SUV를 테스트 하는 모습이 밝혀지면서 갤로퍼가 부활하여 다시 등장하는거 아닌가?라는 기대감이 커진 것이죠.

 

 

게다가 이 이야기는 일산 현대 모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현대차 토크콘서트에서 하학수 현대 내장 디자인실장이 포니와 그랜저에 이어 갤로퍼가 세번째 헤리티지(Heritage) 카가 될 것이라는 언급을 하면서, 사실로 밝혀졌고 갤로퍼 신형은 전기차 SUV 모델로 무슨 변신 로보트처럼 엄청 튼튼해 보이기 까지 합니다.

 

https://thekoreancarblog.com/2022/06/13/hyundai-galloper-suv-reimagined-as-ev-suv/

 

정말 위와 같은 디자인으로만 나오면 대박이 날지도 모를 것 같습니다. 

 

갤로퍼 중고 가격

지금 인기를 끌만한 갤로퍼의 모형은 90년대의 갤로퍼인 것 같습니다. 갤로퍼가 2000년대 초까지 나왔지만 그때 현대차의 디자인은 각진 외형이 아니라 곡선이 들어간 모양이거든요. 하지만 캠핑카로 인기를 끄는 것은 갤로퍼II(1997 ~ 2003년) 형이 아니라 각진형(갤로퍼I, 뉴갤로퍼)이라는 것을 알아두셨으면 합니다.

 

왜냐하면 갤로퍼 캠핑카는 제대로 레트로 감성이 나야 하는데 어설픈 외형은 캠핑카의 모습이 제대로 나오지 않기 때문이죠. 쉽게 차량의 디자인을 보더라도 왜 갤로퍼 초창기 모델이 인기가 이렇게 많은지 알 수 있습니다.

 

갤로퍼I (1991 ~ 1997)

갤로퍼 중기형, 뉴갤로퍼

 

갤로퍼II (1997 ~ 2003)

 

전작 갤로퍼는 확실히 캠핑카 느낌도 많이 나고, 저런 느낌의 차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국적인 느낌이 많이 납니다. 캠핑카로 개조를 하기 위해서는 차값보다 돈이 더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외형이며, 갤로퍼1의 경우 리스토어만 잘하면 대박의 디자인이 될 수 있는 것이죠.

 

KB차차차 캡쳐

 

위 내용은 갤로퍼1 모형의 중고차 리스트로 대부분 20만킬로가 훌쩍 넘겼고, 가격은 천만원 가까이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격이 왜 이러냐고요? 대부분 차량을 캠핑카에 맞게 개조했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지금 갤로퍼 살려는 분들 목적이 캠핑카로 개조하려는 것이니 이미 개조된 차량을 사는 것도 나쁘지 않는 것이죠.

 

 

반대로 캠핑카로 개조를 하지 않는 더 최근에 나온 갤로퍼2의 경우는 가격이 더 싼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가격은 즉슨 갤로퍼2는 캠핑카로 개조하기에는 좋은 매물이 아니라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갤로퍼는 킬로수가 너무 천차만별이고, 차를 얼만큼 개조했느냐에 따라서 가격이 또 천차만별이며 매물이 많지 않아서 가격이 얼마다 정확히 말은 못드리겠지만, 캠핑카 용도가 아닌 정말 사용하려는 목적으로 개조가 안된 차량을 찾아서 보니  아래와 같았습니다.

 

갤로퍼1 중고가격

년식 모델 킬로수 가격
96년식 지프 엑시드 177,000 km 399만원
95년식 지프 엑시드 190,000 km 430만원
96년식 S 인터쿨러슈퍼엑시드 248,000 km 660만원

위 차량 이외에는 모두 차량을 어느정도 캠핑 용도로 개조하였고, 캠핑 용도 개조전 가격은 15만 km 정도에 대략 400만원대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갤로퍼2 중고가격

년식 모델 킬로수 가격
01년식 터보엑시드(숏바디) 125,000 km 300만원
02년식 7인승 터보엑시드 기본형 168,000 km 398만원
02년식 밴 터보 (숏보디) 104,000 km 450만원
00년식 7인승 인터쿨러엑시드 기본형 126,000 km 480만원

갤로퍼2의 경우 숏바디(2도어)의 경우 킬로수가 적어도 가격이 오히려 더 쌌으며, 대부분 갤로퍼2의 경우 7인승을 선호하는 것을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은 탈만하다고 할 수 있는 12만km 정도도 450만원 정도면 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캠핑용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면 굳이 이 가격에 갤로퍼2를 사야할 필요가 있는지 저는 이해를 못하겠네요. 저 년식에 10년 이후에 킬로수가 적은 스포티지R 같은 경우도 10만 킬로에 50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할 것 같은데 말이죠. 그러니 캠핑 용도로 사지 않는 이상 정말 갤로퍼를 사는 것은 비추인 것 같습니다.

 

갤로퍼 리스토어에 대한 생각

리스토어는 복원을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언제부터 복원이 아니라 도색, 인테리어 바꾼 수준으로 리스토어를 했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제대로 복원하려면 몇천만원 깨지는 문제가 발생하는 딜레마가 발생하지만, 엔진까지 리스토어하지 않으실거면 너무 높은 킬로수를 사서 후회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어떤 리스토어 업체는 정말 프레임만 제외하고 엔진부터 모두 바꿔서 완전 새차를 만드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경우 4~5천만원을 호가하여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문제가 발생합니다. 정말 이렇게 개조를 할 돈이면 저같으면 지프 랭글러를 사고 맙니다. 5천만원이면 랭글러 중고도 나름 괜찮은 차를 살 수 있을 정도니까요.

 

갤로퍼를 개조해서 랭글러와 비슷한 외관 만들었다고 좋아하는데 과연 이렇게 복원된 차량은 얼만큼 달릴 수 있을까요? 사실 그것도 제일 큰 문제죠. 정말 캠핑을 하고 싶어서 차를 살 마음이면, 리스토어하지 말고 먼저 차를 몰아보세요.

 

그렇게 해서 내가 정말 차박을 좋아하는지 달려본 후 리스토어를 해도 늦지 않다 생각합니다. 좋은 매물은 언제든지 팔리기 때문에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되팔면 그만입니다. 그리고 갤로퍼의 경우 저감장치(DPF)가 없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두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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